<인터뷰> 웅상중앙병원/“웅상시민에게 꼭 필요한 병원으로 만들 터”
웅상중앙병원 김상채 이사장, 소아병동을 갖춰 새 시대를 열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10일
|  | | ↑↑ 본지와 인터뷰하는 모습, 웅상중앙병원 김상채 이사장이 소아병동 개원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 ⓒ 웅상뉴스 | | 달빛어린이병원, 응급실, 심장센터에 이어 지난달 24일 소아병동을 개원함으로서 ‘웅상중앙병원’이 웅상에서 명실상부한 상징적인 종합병원으로 자리를 잡게 돼 화제다. 정형외과, 내과, 소아과 등 종합병원을 표방하고 있는 웅상중앙병원은 “웅상시민이 필요한 것은 다 갖추려고 노력한” 김상채 이사장의 의지가 만들어낸 성과다. 김상채 이사장은 조은현대병원을 인수하기 전 정치인, 시민들과 대화를 지속적으로 해 왔다. 웅상에 정말 필요한 병원이 무엇인가.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보다 응급실이었다. 옛날처럼 일반의가 근무하는 응급실이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나았다. 말이 응급실이지 심장마비를 일으킨 환자들은 사망하거나 울산이나 부산대 병원으로 거쳐가야 했다. 병원을 하려면 환자를 살려야 했다. 그는 고민을 했다. 24시간 응급실을 돌리려면 최소한 4명의 전문의가 필요했다. 약 2억여원 정도 들어가는 응급실 운영비가 경제적인 부담이 됐다. 그래도 응급실을 갖춰야한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것이 웅상시민들이 원하는 것이고 병원이 신뢰받는 길이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좋았다. 만약에 안 갖춰 놓았으면 부끄러울 뻔했다. 심장센터까지 갖춰놓고 보니 실제적으로 환자들이 꽤 많았다. 일주일에 한두 번 심장마비 환자를 살렸다. 얼마 전, 이십 대 후반 젊은 친구가 네 번이나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심장수술을 해서 살리기도 했다.
“웅상에 와 보니까 젊은 층이 꽤 많다. 그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은 소아병동이 없어서 아이들이 아플 때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김해중앙병원의 달빛어린이병원은 전국적으로 톱 수준으로 잘 되고 있다.”
소아과2, 달빛어린이2, 병동 한 층을 증축했다. 병원 수익이 안 된다면서 행정직원들이 만류했지만 웅상시민들이 원하는 것이다. 같이 가야한다고 김 이사장은 밀어부쳤다. 예상한 대로 적자다. 주중에는 열 명 내지 이십 명 정도, 주말에는 백여 명이 돈다. 고민이다. 언제까지 적자를 메꿀 것인가. 하지만 김 이사장은 일단 모든 하드웨어를 갖춰 놓았으니 열심히 해 보기로 다짐한다.
“김해와 웅상의 차이는 뭘까. 생각해보면 김해 같은 경우는 지자체에서 엄청난 도움을 준다. 홍보도 정부의 시책에 따라 지자체에서 다 해 준다. 양산시에는 거의 그런 홍보가 없다. 그런 점이 큰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김 이사장은 웅상중앙병원을 웅상시민에게 꼭 필요한 병원으로 만들겠다며, 단단하게 각오한다. 현재 중앙병원의 전문의는 30여 명이 넘는다. 소도시라 실력 있는 의료진들이 오지 않을 거란 생각은 재빨리 접는 게 낫다. 생각한 것보다 웅상은 의료진을 구하기 쉽다. 의사들이 많이 사는 곳이 해운대와 동래 쪽이라, 거리상 교통이 좋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수도 다른 데 보다 훨씬 많다. 의료진의 실력은 철저하게 검증을 한다. 1차 검증하고 3,4개월 근무한 뒤 다시 검증한다. 의사의 월급은 환자가 주는 것이다. 따라서 환자에게 불친절하고 실력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게 김 이사장의 신조가 철저하게 반영된 결과다.
“옛 조은현대병원을 경매로 받아서 개원한 당시, 병원은 한 마디로 껍데기만 있고 속은 하나도 없었다. 병원에서 사용했던 의료기구는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다 버리고 최신장비로 다 구입했다. 장비값만 약 90억원 들어갔다. 병원 내부시설도 엉망이었다. 비가 새고 있었다. 영안실도 마찬가지. 건물 방수시설을 다시 했다. 병상은 소아전문까지 합해서 330 개 된다.”
김 이사장은 시민을 위한 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당분간 중앙병원은 웅상의 상징적인 병원이 될 수밖에 없다. 다른 병원이 들어와서 시민을 상대로 충분히 진료할 만한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김해중앙병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김 이사장은 병원은 그 지역 시민하고 같이 가야한다고 강조한다. 의료진으로서 사회봉사도 많이 하고 있는 김 이사장. 지역민들과 어울리다 보면 토박이 의사보다 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한다. 그런 점이 병원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
언제 병원 경영이 정상화 될 것인가. 지역민들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제대로 된 응급실을 갖춘 병원을 얼마나 기다려왔던가. 김 이사장은 “지난 메르스 사태가 아니었으면 벌써 정상화가 됐을 것이다. 외래환자 1000명, 입원환자 250명 정도 하면 정상화가 된다. 메르스 때문에 떨어졌지만 지난 주말은 처음으로 1000명이 넘은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며 “가능한 웅상시민이 필요한 것은 항상 갖추려고 한다. 내가 의료인으로 존재하는 이유는 환자들이 날 찾아왔을 때 해결해주는 것이다.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이 병원을 인수할 때 10만 시민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그것을 갖추게 되면 절대로 병원이 망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웅상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른다. 웅상의 역사도 잘 모른다. 앞으로 내가 하나씩 알아가야 할 문제다. 알아야 시민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겪을 수 있다. 웅상 시민에 대해서 노력해보려고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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