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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의 역사를 말하다(4)>우불산(于弗山)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12월 19일
웅상의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식을 가진 시민이라면 가장먼저 생각나야 할 곳이 우불산이다. 역사적 배경을 접어두고 현지상태로 보아도 영산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우불산 성터의 흔적을 따라 가보면 동쪽 방향에는 관음정사 절이 있고 정상에 신기하게 고대부터 있었다는 우물이 있다. 동쪽 방향 회야강 너머에는 대운산과 배읍봉(배일봉)이 눈앞에 보인다.

↑↑ 우불산 정산
ⓒ 웅상뉴스
남쪽 방향에는 성문과 관측소가 있었던 장소로 예측되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 앞을 보면 서창부터 덕계지경 고개까지 보이고 회야강이 한눈에 들어와 발원지까지 보이며 천마봉 솟슴산(용천산) 꿀덕재 내연딧비알 미타암, 대운산 4봉까지 보인다.

성터 남서 방향 삼호동과 주남동 경계지점 산자락에는 집단 고분군이 도굴꾼들이 훼손한 흔적과 유물파편과 석곽이 들어나 슬픈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다.

서쪽 방향에서 보면 천성산과 정족산(솥발산)이 바라보이며 발밑에는 성을 쌓았던 많은 양의 돌더미가 허물어진 상태로 비탈에 그대로 보존되어있다.

서북 방향에 서면 우시산국의 도읍터였다는 검단과 은현이 바라보이며 북쪽 방향 눈앞에는 광산 개발하다 폐광된 상태로 오랜 세월 동안 그대로 있다. 복원한다고는 했지만 아직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보인다. 복동 방향에는 이곳에도 관측소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곳이 있다. 여기서도 남쪽 방향처럼 시야가 트여 웅촌 대북 고개까지 보인다.

산둘레 형체는 4방이 다 가파른 절벽을 이루고 있다. 4방이 다 트여 적의 침투를 막고 먼 거리까지 시각으로 적들의 움직임을 관측하기가 용이하여 성터로서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근처 지형에서 우불산을 바라본 모습은 배일봉 정상에서 보면 아주 예쁜 미인의 하반신처럼 보이며 성터 안자락은 여인의 음부와 흡사하게 보인다. 배일봉 정상 근처에는 고대 쌓았던 성터 흔적이 있다. 이 성 역시 우시산국 때 우리 선조들이 축조했던 것으로 우불산성과 연계하여 군사용으로 이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운산 대추남만디에서 보면 누워있는 부처님같은 모습이며 어떤 이는 팔등신의 여인이 누워있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한다. 지경고개에서 보아도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며 아담한 동산이면서 우람하게 보인다. 우불산성은 현대국가의 수도경비사령부와 같은 역할을 했던 곳이다.

 
↑↑ 우불산성 서쪽 성곽
ⓒ 웅상뉴스 
역사적 배경을 문헌에 의한 것과 설화를 이야기하면 전설에 고향이야기쯤으로 가볍게 받아들이는 이도 있다. 울주군에서 우시산국문화축제를 매년 한다. 일부 군민중에서는 우시산국의 존재여부를 시비하며 행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군민도 있다. 이는 고조선 존재 여부를 재론하고 단군설화를 논하는 일과 같다. 우시산국이란 우시산이 변형되어 울산이란 지명이 되었다. 당시 문자가 없던 시절이라 그 시절에 기록된 문헌이 있을 리 없고 그 시대를 입증하는 일은 유물이나 설화뿐이다.

유적지로서는 평산, 주진, 명곡, 삼호, 주남, 은현, 대운산성, 대대 운흥사지 등 많은 유적이 있고 삼국사기에 우시산국이 폐망한 원인은 명곡마산 밭들에서 마숙이란 놀이를 하다 신라거도라는 장수가 이끈 병사들에게 폐망했다는 기록이 있고 웅촌 검단과 은현과 온양읍 대운산성이 우시산국 도읍터라는 기록이 여러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당촌 마을에 속해 있는 생동이란 마을지명은 우시산국의 공주가 처녀몸으로 임신을 하여 쫓겨나 생동마을에 움막을 치고 아기를 낳았다하여 생동이란 마을지명이 되었다 전해온다. 우불산성은 우시산국의 가장 중요한 군사시설로서 적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고 그 이후에도 지역과 국가방위에 큰 몫을 했던 곳이다.

우불산을 신령스러운 산으로 여겨 국가와 지역민의 안위를 위하여 애절한 기도를 했던 기도처이다. 신라 때부터 고려, 조선, 한말까지 우불산신을 모신 우불신사에서 울산고을 수령이 유림들과 같이 임금이 보낸 향과 축문을 받아 향사와 기우제를 모셔왔다. 우불신사 앞을 지나는 어떠한 고관대작도 하마를 하지 않으면 낭패를 당했다고 한다. 양씨 성을 가진 경상 감사가 하마를 하지 않고 지나치다 호랑이에게 물려죽었다 전해오며 웅천 검단에는 양감사 묘가 있다하여 지명을 감사골이라 한다.

이성계가 고려 국권을 찬탈하고 조선을 건국할 때도 우불신사에서 기도를 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밀려오는 왜구들을 막기 위해 우불산성에 주둔한 소수병사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전투에 임하는 길 밖에 없다는 자세로 임했다. 수많은 왜병은 조총을 쏘고 우리 병사들은 활로 대응했다. 병력도 무기도 비교될 수 없었지만 우리 병사들이 쏘는 활은 조준 없이 빠른 속도로 대충쏘아도 화살 하나하나 백발백중으로 화살 하나에 왜병 한명이 죽어 왜병의 시체가 산을 이루어 이 지역 지명이 왜시등이 되었다.
기적의 화살 능력은 대운산 산신령과 우불산신의 능력에 신풍이 일어나 생긴 능력이라 전한다.

관음정사 절터에 흥학재(興學齋)라는 학당이 있었다 한다. 팔도병사를 역임하고 조선 병권을 장악했던 박이명(朴而眳)은 흥학재에서 공부하여 과거에 급제하였다 한다. 박이명이 학동시절 공부를 마치고 늦은 밤에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홍수가 나 회야강 물이 범람하고 폭포를 이루어 건널 수가 없어 강가에서 걱정하고 있던 차 어디서 건장한 장정 여러 명이 홀연히 나타나 불을 밝히며 팔도병사대감 나가신다 가마대령하여라 하며 박이명을 가마에 태워 물위로 건너게 해주며 양껏 잡은 물고기를 집에 가서 들라며 들려준 고기가 집에 와서 보니 버들나무 가지였다고 한다. 우불산신은 박이명이 팔도병사가 될 것을 예견하고 허깨비(도깨비)들을 보내어 한 일이라 전한다.

우불산의 산형태와 주변산 형태가 풍수지리설에 대한 전혀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영산임을 공감할 수 있다. 태백산맥의 한 자락인 천성산 지맥에서 뻗은 우불산은 과일나무에 비하며 제일 충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가지에 알찬 열매를 맺고 있는 형국이며 주변의 모든 산들이 우불산을 향해 읍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삼국사기 신중동국 여지승람 등 여러 문헌에 영남 4대명산 중에 우불산이 들어있다.

우불신사는 1991년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87호로 지정되어 유지 보존해 오고 있고, 우불산성은 2005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259호로 지정되고 삼호리 고분군은 동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 260호로 지정되어 양산시에서는 2006년 우불산성과 삼호리 고분군 복원계획까지 수립하고 복원을 위해 일부 토지까지 매입하다 중단 상태에 있다.

2011년 수립한 웅상장단기발전계획에 의하면 2020년 중기계획에 들어있다. 웅상의 뿌리이며 정체성 확립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사업이 일관성 없이 갈팡질팡하는 것은 영향력을 가진 관계자의 문화에 대한 애착과 철학의 척도라는 생각이 든다.

우불신사, 우불산성, 삼호리 고분군이 문화재로 지정받는 과정에 숨은 공로자들의 노고가 대단했다. 관청의 관계자는 문화재지정 요청서를 받아 들고 하나같이 난감해하며 귀찮아하는 자세였음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문헌자료와 현지와 주변 유물자료를 제출하여 지정받게 되었다.

우불산성과 삼호리 고분군이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받을 때 당시 경상남도 김태호 지사의 관심과 애정이 전적인 힘이 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김태호 지사의 단호한 의지가 아니었다면 불가했을 것이다.

웅상지역은 울산지역에 속해 있을 때도 경상남도에서도 양산시에서도 위치상 최 끝자락 변방에 위치해 항상 홀대를 받아왔고 1906년까지 울산군에 있다 양산군에 합해져 그 이전 문헌자료가 빈약하기도 했지만 기존 문헌자료마저도 1세기 동안에 소홀하게 취급되어 실기 또는 훼손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주변이 나를 무시 할수록 나는 더 나를 사랑해야 한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구에게 사랑받을 자격도 없고 사랑받을 수 없다. 우리는 우리 것을 사랑하며 가꾸어 가야함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사명이다.
 
↑↑ ■약력
시인 박극수
(현)웅상지 편집위원장
전 웅상농협 조합장
웅상주부합창 단장
천성산문학회 회장
ⓒ 웅상뉴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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