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경남도교육감 박종훈 당선인/“즐겁게 배우는 학생, 가르칠 맛 나는 선생님을 위한 정책을 펼쳐”
학교와 교육청의 변화, 복지 정책의 확대로 나타나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4년 06월 20일
 |  | | ↑↑ 경남도교육감 박종훈 당선인 | ⓒ 웅상뉴스 | 경남교육청에서 처음으로 진보교육감이 당선됐다. 바로 박종훈 당선인! 6.4 지방선거에서 보수 단일후보를 표방한 현직 교육감, 중도진영 단일화에 성공한 전직 교육감과 3파전을 벌인 끝에 제16대 경남도교육감에 당선됐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당선자는 “아이를 중심에 두는 교육, 학교를 교육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드는 교육, 권위와 불통을 버리고 소통의 민주적인 교육청을 만드는 새로운 경남 교육 시대를 활짝 열어나가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 고입선발고사폐지를 공약하셨는데, 혁신적인 새로운 교실수업 방법은 무엇인지 고입선발고사는 폐지돼야 한다. 지난 2002년 중학교 교육과정 파행을 막기 위해 폐지했던 고입선발고사를 13년 만에 중학교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해 부활하겠다. 학력 향상은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이 성패를 좌우한다.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잘 가르치고 정확히 배우게 하는 수업 방법과 질을 개선해야 한다. 그것은 교사가 수업을 위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 주고, 학생들이 가장 잘 학습할 수 있는 수업 방법을 개발하여 질 높은 수업을 해 나갈 때 가능하다.
-친환경무상급식확대는 재원이 필요한데, 예산화보는 어떻게 할 건지 올해 동지역 중학생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기로 했던 약속이 중단된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다. 무상급식을 경남도민에게 약속해 놓고 이를 파기하며 예산타령만 하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1947년 무상급식을 실시했다. 막 2차 대전이 끝났을 시기고 경제적으로 아주 힘든 시기였지만 학생들에게는 무상급식을 실시했다. 학생과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랐기에 현재 복지국가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웨덴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무상급식은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과 의지의 문제다. 또한 무상급식의 1차적인 책임주체는 교육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도 복지 정책이 확장되고 있는 추세인데 경남에서는 후퇴하고 있다. 무상급식의 약속을 지켜야 하는 도의적 책임도 중요하지만 무상급식으로 이루어지는 우리 아이들의 밥 한 끼는 빈부의 차별 없는 교육 복지의 시작이다. 따라서 무상급식은 지위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평등하게 누려야 하는 보편적 복지를 실현해야 하는 의무교육의 한 부분으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먼저, 예산 확보를 위해 도민과 함께 정부와 지자체에 끊임없이 지원 대책을 요구할 것이며, 도교육청의 예산에서도 학생 건강권을 위해서 우선순위로 배정하여 추진하겠다. 또한, 무상급식 예산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학부모 등과 연대하여 조례제정에 나설 예정이다. 로컬 푸드와 같은 경남의 질 좋은 농ㆍ수ㆍ축산물을 이용해서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도 챙기고 권역별로 학교급식자재 공급센터를 건립하여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급식 정책을 추진하겠다. 학교급식식자재는 방사능 검사까지 꼼꼼하게 챙겨서 안전하고 건강한 식단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이를 위해 다른 부분의 교육예산을 줄이고 없앨 생각이 있으신지... 만약에 있다면 어떤 부분을 줄일 생각인지... 교육예산은 전면 검토하여 정책의 우선순위에 따라 정해질 것이다. 어떤 예산을 줄일지 검토 단계에 있으므로 아직은 구체적인 말하기 어렵다. 도교육청의 급식 예산 확보와 함께 지자체의 예산 확보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민들과 노력하겠다.
-.경남 교육의 가장 큰 과제는 부패와 비리 없는 깨끗한 경남 교육, 학력을 높이는 수업의 혁신이 필요하다. 교육감의 투명하고 깨끗한 교육철학과 가치관이 경남교육청의 청렴도를 좌우한다. 우선 교육감부터 부정과 부패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서약과 선언을 경남도민에게 하겠다. 이 실천선언을 바탕으로 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경남을 바꾸어 나가겠다. 교육감을 비롯하여 비리가 발견되는 모든 공직자들에게는 지위고하, 사안여부를 불문하고 관용 없는 일벌백계로 원포인트 아웃시키겠다. 특히, 경남의 고질적인 부패로 지적되고 있는 학교의 4대 비리인 시설공사 비리, 방과후 학교 비리, 학교급식 비리, 학교운동부 비리에 대해서는 교육감 직속으로 위원회를 두어 특별 관리를 하겠다. 저는 아이들을 중심에 두는 교육정책을 강조하고 싶다. 학생들이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수업,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는 토론과 질문이 있는 수업, 인성 교육을 강화하여 모든 면에서 골고루 역량을 갖춘 미래형 인재를 길러내는 학교가 핵심이다. 그래서 즐겁게 배우는 학생, 가르칠 맛 나는 선생님을 위한 정책을 우선적으로 펼쳐나가겠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과 조건을 만드는 것이 학교와 교육청의 변화 그리고 복지 정책의 확대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배움의 방법 즉 학습 방법의 변화를 이루어야 한다.. 기존의 지식 중심의 주입식 획일적 수업 방법을 지양하고 소통과 협력 중심의 질문과 토론이 살아있는 교실을 만들어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는 학생 중심의 방법이 수업에 적용, 미래지식기반 사회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지적 능력뿐 아니라 창의력, 소통 능력, 생태적 감성, 그리고 시민으로서의 자질이 요구된다. 주입식 강제식 교육 방법으로는 미래형 인재양성이 요원한다.
-웅상지역의 교육가족과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양산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 방문을 진행한 바 있다. 앞으로도 지역의 현안을 찾아 주민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교육감이 되겠다. 모두 경남 교육의 발전과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 함께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 저를 믿고 경남 교육의 발전을 맡기신 교육가족께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교육감이 되겠다. |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4년 0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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