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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산책>‘월드 워Z’

"싸울 수 있을 때까지 싸워라!"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3년 07월 01일
ⓒ 웅상뉴스
영화 ‘월드 워Z’는 재난 영화다. 세계 곳곳에서 이상한 기류가 감지되고 마침내 정체불명 존재들의 거대한 습격이 시작된다! 그들의 무차별 공격으로 도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좀비로 변한 사람들은 사람들을 공격하고 그들의 공격을 받은 사람들은 좀비로 변해 또 다른 사람들을 공격했다.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 어디서 온 것인지 모르는 좀비들. 가족들과 함께 도시로 나갔다가 그 광경을 목격한 제리, 브래드 피트는 군인 출신으로 경험이 풍부하고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난 UN소속 조사관이다. 위험한 상황에서 가까스로 가족들과 탈출하는데, 성공하고 인류 최대 위기 앞에 맞설 적임자로 지목된다.


한 마디로 이 영화는 ‘싸울 수 있을 때까지 싸워라.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라는, 마지막 장면에서 브래드 피트가 한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이 말을 하기 위해 영화가 만들어진 듯한 느낌이었다. 브래드 피트는 희생자가 맨 처음 발생한 한국으로 조사를 하러 떠나간다. 좀비가 소리에 민감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미리 높은 벽을 구축해 좀비들의 공격을 막고 있는 이스라엘로 가서 좀비들의 약점을 알아낸다. 바로 몸에 치명적인 병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없다는 것. 끊임없이 공격하는 거대한 좀비들의 공격에 맞서 필사적인 탈출에 성공한 그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스스로 병원균의 숙주가 되어 좀비들 공격을 벗어난다. 거대한 정체들의 백신은 다름 아닌 병원균. 백신을 주사 맞은 군인들은 적들을 공격한다. 무더기로 죽어가는 좀비들. 각 나라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사람이었지만 감염되어 좀비로 변한 적들을 공격한다.


이 영화의 서사는 단순하다. 정체불명 존재와 사투를 벌이면서 재난을 극복하는 것. 백신을 찾는 것. 영화가 끝날 때까지 긴장하면서 본 것은 브래드 피트의 연기 덕분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그의 연기는 뛰어났다. 거대한 정체들의 공격도 볼만했다. 미리 위험을 감지하고 벽을 높게 쌓아 안전했던 이스라엘은 담 바로 옆에서 노래를 부르는 바람에 좀비들의 공격을 받게 된다. 오로지 살아 있는 사람들을 향해 맹목적으로 돌진하는 거대한 숫자의 좀비들. 거대한 산처럼 쌓인 죽은 시체들.


아무튼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브래드 피트가 좀비들의 공격에서 벗어나 과연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재난 영화가 대부분 그렇듯이 나중에는 문제를 해결하고 잘 마무리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긴장했다. 그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는 대재난에 앞에서 살아남은 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바로 ‘싸울 수 있을 때까지 싸워라.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라는 메시지. 그러니까 이 영화는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을 차리면 살 수 있다’ 는 속담처럼 아무리 힘든 상황이더라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그들과 맞서 싸울 수 있을 때까지 싸우다 보면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전했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3년 07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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