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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산책>/ '윔 바디스'/ 죽은 사람들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4월 02일
ⓒ 웅상뉴스
'웜 바디스'!! 좀비 영화여서 미루었던 영화였다. 그러다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좀비가 사람으로 변한다는 말에 혹시, 꽤 괜찮은 영화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도입부터 심상치 않았다. '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할까.' '난 죽었지' 좀비 니콜라스 홀트의 독백은 심금을 울렸다. 말도 하고 생각도 할 줄 아는 좀비! 느릿느릿 구부정하게 걷고 사람을 먹고 잠도 자지 못하고 자신의 이름도 기억 못하는 좀비는 외롭고 쓸쓸했다. 좀비들도 죽기 전, 하나같이 자신만의 일생을 가지고 있었다. 니콜라스는 치료제를 찾으러 온 줄리를 만난다. 그는 줄리에게 첫눈에 반하고 다른 좀비들한테서 구해준다. 공항의 비행기 안에서 며칠 동안 함께 지내는 동안 니콜라스는 줄리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위험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둘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줄리는 탈출을 시도하지만 그때마다 좀비들에게 쫓기고 니콜라스의 도움을 받아 살아난다. 그러던 중 집을 나간 줄리는 한 무리의 좀비들에게 포위된다. 줄리는 니콜라스의 손을 꼭 잡는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다. 즉 그 두 사람이 손을 잡은 모습을 보고 좀비들의 심장이 뛰기 시작한 것이다. 붉은색의 심장이 팔딱팔딱 뛰면서 그들은 감정을 가지게 되고 지난 기억들을 떠올리고 꿈도 꾸기 시작했다.
전염병으로 좀비가 된 사람들은 줄리와 니콜라스가 손을 잡는 모습을 보고 희망을 가지게 되었고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치료제란 다름 아닌 죽음에서조차 희망을 가지게 하는 사랑이었던 것이다. 사랑이 죽음 사람의 심장도 뛰게 하고 세상을 구했던 것이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세상을 구할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사랑이었다.
얼마 전, 모 문학잡지에 '전쟁의 시작'이란 소설을 발표한 적이 있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을 다룬 것이었다. 아이의 괴로힘으로 아이의 친구가 자살을 하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아이 엄마가 나레이터였다. 폭력적인 아이를 가진 엄마의 심정을 쓴 소설이다. 엄마는 지금까지의 잘못된 일들을 잡는 것은 아이의 손을 잡아주고 도와주고 바르게 살 수 있도록 그 곁을 지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녀에게 그것은 바로 전쟁의 시작이었다. 전쟁이란 게 꼭 총칼을 들고 싸워야하는 것만은 아니다. 사회는 비인간적인 일들이 비일비재하고 폭력과 죽음이 난무하고 있다. 부모가 아이를 죽이고 아들이 부모를 죽이고 낯선 자를 죽이고…. 영화처럼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좀비가 되듯 사회에도 전염병처럼 비인간적인 일들이 퍼져나가고 있었다. 무서운 속도로 병들어가고 있는 사회.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 치료제는 무엇일까.
영화에서 그 치료제는 다름 아닌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 사랑은 상대를 위험에서 구해주고 도와주고 지켜주는 거였다.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상대의 옆을 떠나지 않고 손을 꼭 잡아주는 거였다. 그런 사랑만이 죽은 사람들을 살리고 세상을 구한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윔 바디스'는 참신했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소설가/ 김서련(웅상뉴스 칼럼 위원)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4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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