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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산책-'파바로티'/천재 건달과 까칠한 쌤! 그들이 만든최고의 자리!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3월 15일
ⓒ 웅상뉴스
‘파바로티’ 영화는 첫 장면부터 뭔가 굉장한 음악적인 감동을 받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예감은 틀리지 않았고 느낌은 더욱더 진해졌다. 천재적인 목소리를 타고 났지만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어릴 때부터 주먹 세계에 뛰어든 장호(이제훈), 한 때 콩쿨에서 일등도 하고 이태리에도 공부도 하고 오페라 단원으로 뽑혔지만 목에 암이 생겨 음악을 관두고 촌구석 예고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있는 상진(한석규). 그들이 마침내 만난다. 후배이자 교장인 교장은 상진에게 전학을 오게 된 건달 장호를 가르쳐 콩쿨에서 입상하라는 임명을 내린다. 장호는 무늬만 학생이다. 검은 승용차를 타고 어깨들을 대동하고 학교에 나타나기도 하고 수업 중에도 ‘큰 형님’의 전화가 오면 바로 나간다. 상진은 그런 장호가 못마땅해서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 먹어봐야 아냐,면서 수업 시간에 아예 노래를 들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천부적으로 노래 실력을 타고 났지만 상진은 악보도 볼 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성악가가 되고 싶은 꿈을 잊은 적은 없다. 네 번이나 학교를 옮긴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그런 자신을 아예 가르쳐 줄 생각도 하지 않고 사사건건 무시하는 쌤 상진의 태도에 화를 내고 성악을 때려치울까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댈 곳 없는 자신을 챙겨주는 주먹 세계의 형, 창수가 자신을 빼돌리고 패싸움에서 죽자 그는 상진에게 호소한다. “쌤요. 내 똥 아입니더!”
마침내 장호는 상진의 집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고, 상진은 아무 말도 못하고 밖으로 나간다. 신이 내려준 목소리라고 장호를 극찬한 상진은 콩쿨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장호도 주먹 세계에서 빠져나와 오로지 성악에만 집중한다.
이처럼 물과 기름처럼 절대 섞일 것 같지 않았던 두 남자는 서로 교감하고 변화해가면서 클라이막스를 향해 점점 고조되는 오페라의 선율처럼 최고의 순간을 향해 치닫는다.

영화 속에서 나온 풍성한 음악들.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가장 유명한 아리아인 ‘별은 빛나건만’,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물론 폴 포츠, 국내 아이돌 가수까지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져 대중적으로도 친숙한 ‘네순 도르마(Nessun Dorma)’, 오케스트라 연주로 재해석 된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 등은 스토리를 전개와 맞물려 음악 이상의 감동으로 가슴으로 파고든다. 영화의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깊은 감동을 준다. 장호는 이태리로 유학을 떠나고 돌아온 최고의 순간인 마지막 무대!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우리 가는 길에 아침햇살 비치면 행복하다고 말해주겠네
이리저리 둘러봐도 제일 좋은 건 그대와 함께 있는 거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때론 지루하고 외로운 길이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때론 즐거움에 웃음 짓는 나날이어서 행복하다고 말해주겠네

장호가 부른 노래는 한참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했다. 노랫말 그대로 장호를 성악가로 만든 건 물론 천재적인 재능도 있지만 상진과 창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으리라. 우리 주위엔 장호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네들에게 이 영화가 희망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 /김서련 소설가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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