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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산책> '레 미제라블'/혹한의 겨울.... 뜨거운 열정으로 마음을 녹이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1월 11일
대선이 끝난 후 개봉된 영화 ‘레 미제라블’. 그 영화를 본 소감이 폐이스북에 연달아 올라왔다. 영화를 본 그날밤 집으로 돌아와서 올린 모씨의 글은 절절했다. 갈수록 경제는 어려워지고 삭막한 현실을 살아가다보면 부지불식간에 우리는 '인간'을 놓치는 대신 '물질'에 더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그러다보면 사람들 사이의 관계도 각박해지고 마음은 더욱 냉담하고 차가워진다. 그러나 마음 한쪽 구석에 남아있는 '인간애'에 대한 그리움이 ‘레미제라블’을 보고 폭발했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곧이어 올려진 글들도 한파로 차가운 마음을 녹여준 ‘레 미제라블'에 대한 벅찬 감동을 담겨져 있었다.


소설 '레 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1862년 작품으로 '휴먼 대서사시'라고 할 수 있다. 오(Les) 비극(Miserables)이라는 뜻을 지닌 레미제라블은 '불쌍한 사람들' 혹은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다. 굶주림으로 우는 조카를 위해 장발장은 빵 한 조각을 훔치게 된다. 절도죄로 5년, 네 번의 탈옥에 대한 형벌로 14 형을 받은 그는 19년간 감옥 생활을 하게 된다. 가석방으로 풀려난 장발장은 미리엘 주교를 통해 구원과 용서의 참뜻을 깨닫는다. 새사람으로 태어난 그는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간다. 출간 당시에도 화제를 뿌렸던 이 소설은 세월이 흘러도 후대인들에게 감동적인 작품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뮤지컬, 영화, 음악 등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되살아나고 있다.

'킹스 스피치'로 유명한 톰 후퍼 감독이 연출하고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앤 헤서웨이 등이 출연한 이 영화에서 보여준 '뜨거운 인간애'는 최근 사람들이 겪은 정서와 합치하는 면이 있다. 제목대로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을 통해 사람들은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노련한 배우들의 명연기는 영화의 성공에 결정적이었다. 휴 잭맨과 러셀 크로우는 노래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것을 한국 관객들에게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사실 이들 출연진들이 모두 노래 실력이 뛰어났던 이유는 뮤지컬을 했던 경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장 라이브를 통해 이들의 연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후퍼 감독의 역량도 힘을 보탰다.

이 영화는 한 마디로 '용서와 구원'이다. 비숍 주교가 장발장의 도둑질을 용서하고 구원의 의미를 깨달아 줄 때. 장발장이 가엾은 고아인 코제트를 거둬들여 모든 것을 헌신할 때. 그리고 원수였던 자베르에게 자비를 베풀 때.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인간애'의 숭고함은 고개를 든다.
사람들은 살아가기 위해 서로 배신하고 이용하고 다툰다. 권력과 억압의 소용돌이가 끊임없이 휘몰아친다. 그러나 우리 가슴 속에 남아 있는 '인간애'는 그렇게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쉽게 표현할 수 없다. 사회가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러한 때 레미제라블은 우리의 마음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인간애를 돌아보라고 권하고 있다. 비천하게 살아가면서도 꿈을 잃지 않았던 해서웨이. 이렇게 이 영화에서는 아무리 밑바닥까지 떨어져도 꿈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간의 위대한 승리는 바로 자신과 타인을 구원하는 데 있다고.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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