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8-18 오후 12:36:0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오피니언

<영화 속 산책>/문라이즈 킹덤/순수한 로맨스를 맛보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2년 10월 18일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다. 이런 날에 볼 만한 좋은 영화를 고르는 것은 힘든 일이다. 무자비하게 사람을 죽이거나 무고한 사람들의 피를 빠는 뱀파이어 영화, 초인 영웅들이 괴력을 지닌 악당들과 싸우며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활약하는 영화들이 스크린을 장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림 형제의 동화처럼 사람의 마음을 끄는 순수한 영화를 찾기가 쉽지 않다.

ⓒ 웅상뉴스
이런 와중에 우연히 영화 한 편을 건졌다. 자연재해와 어른들의 규격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소년, 소녀의 신선한 사랑 이야기가 내 관심을 끌었다.
첨단기술의 세련미와 퇴폐적인 상상력이 지겨울 정도로 되풀이되는 요즘 세상에서 그런 영화를 본 것은 참으로 오래간만이다.
즉 독립영화 감독인 웨스 앤더슨이 만든 영화 “문라이즈 킹덤”은 잊어버리고 있는 과거를 신선한 방식으로 환기시킨다. 오래 전의 순수성을 상기시킨다. 나이가 들고 사회에 때가 묻으면서 그런 순진함을 잃은 지 오래지만, 이 영화는 우리가 아직도 풋풋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소박하고 잔잔한 감동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걸 보여준다.

‘문라이즈 킹덤’은 다양한 삶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쉽게 잊혀져 가는 여러 가지 사소한 감정을 확대해서 보여 주는 영화다. 거대한 세상에서는 정치와 문화가 순수하고 순진한 감정의 숨통을 누르고 아이들에게 기성 세대들의 가장 나쁜 가치관을 본받도록 교육을 받는다.

아무튼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허클베리 핀과 제인 에어와, 로미오와 줄리엣을 떠올렸다. 그들을 소재로 다시 영화를 만든다면 어떨까. 어린 주인공들은 미숙하지만 서로에 대한 열정이 어른 못지 않다. 젊은 시절, 우리가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12세인 두 주인공인 수지와 샘, 그들은 함께 도피를 한다. 바닷가에서 야영을 하고 그들은 둘만의 순수한 시간을 보낸다.
스크리 속에서 재현어른들에 의해 구조되어 두 사람의 생활이 파괴되기 전까지 두 주인공은 시간이 정지한 섬의 왕국을 함께 찾아낸다. 두 사람은 잠시 동안이지만 순수한 세계를 경험한다. 이처럼 세상 속에서 로맨스를 잊고 있는 어른들, 이 영화를 보면서 그들의 경험에 동참하면 어떨까.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2년 10월 18일
- Copyrights ⓒ웅상뉴스(웅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생활 정보
우진지게차는 고객 여러분의 성실한 .. 
부동산
GS건설이 경남 양산에 첫 ‘자이(.. 
울산 울주군 웅촌면 곡천지구에 들어.. 
사람들
단체
(사)양산시웅상상공인연합회(회장 김.. 
따뜻한 이웃
웅상시니어클럽(관장 엄수연)이 지난.. 
지역행사 일정
많이 본 뉴스
천성산에 막힌 행정, 웅상 주민은 왜 여전히 불편한가?..
“주민이 주인공 되는 무대” 양산 중앙동 주민자치회, 주민총회 및 프로그램 발표회 성료..
웅상출장소, 덕계3지구 지적재조사사업 8월 완료..
동원과기대 야구부, 2025 KUSF 대학야구 예선전 타격상·홈런상 동시 수상 쾌거..
“광역철도 흐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내가 만난 세상] 죽음을 생각하면 삶이 보인다..
박대조 전.양산시의원,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친견..
동원과기대 글로벌 리더 골프 아카데미 제4기 수료식 및 총동문회 결성..
천성산 미타암, 취약계층 기력 회복을 위한 특별식“한방삼계탕” 지원..
[윤현주의 고전과 세태] 박지원 『열하일기』/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스릴과 서스펜스 넘치는 드라마·코미디이자 심오한 실학사상서..
신문사 소개 고충처리인제도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 편집규약 윤리강령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찾아오는 길
상호: 웅상뉴스(웅상신문) / Tel: 055-365-2211~2,364-8585 / Fax : 055-912-2213
발행인·편집인 : 웅상신문(주) / mail: news2022@hanmail.net, news2015@naver.com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덕계 2길 5-21 207호, (기장)부산시 기장군 월평1길 7, 1층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아00194 인터넷신문 등록일:2012년 7월 1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철근
Copyright ⓒ 웅상뉴스(웅상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8,162
오늘 방문자 수 : 6,659
총 방문자 수 : 27,714,427